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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24. 11. 03 태종대 바람쐬기

시간여행자.J 2024. 11. 3. 21:1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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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좋은 일요일이다.

    부산에는 도시와 바다가 어우러져 있고, 물가도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아서 눈을 씻고 찾아보면  즐길만한 게 생각보다 많다. 

     

    몇 군데 명소를 돌아가면서 방문하더라도, 크게 심심할일 없는 곳이다. 

    오늘은 아들도 좋아하고, 아내도 좋아하는 태종대로 향했다. 

     

    이곳은 오래전에 고향 친구가 자갈 위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함께 소주 한잔 기울였던 추억이 오래 남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태풍때문에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었지만, 바다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장소이다. 

     

    이곳에 올 때마다 친구가 말한 추억의 언어가 가끔 떠오른다. 

     

     

    태종대 풍경

    자갈마당

    오늘따라 파도가 거세다.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다. 

    이전에는 이곳에 들렀을 때 별다른 감흥은 없었는데, 가족끼리 방문 해보니 운치가 더 있었던 것 같다.

     

    놀러온 사람들도 날씨가 좋아서인지 붐볐다. 

     

    오늘 느꼈던 새로운 사실은 파도가 왔다가 다시 내려갈 때 

    파도와 자갈 소리가 맞물려서 나는 소리가 "자갈자갈 하니"

     

    참 신기한 소리로 느껴졌었다. 

    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

     

    자갈마당 옆

    자갈마당 내려가는 길 바로 옆에 숲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장소가 나온다. 

    지나가는 길에 전구로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느낌이 신비로웠다.

     

    낮이라 그렇게 밝게 보이지 않았지만, 해질녘이나 어둑어둑한 시간에 방문하게 된다면

    이 길은 운치가 있을 것 같다. 

     

    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

     

    이 길을 따라 지나게 되면, 또 다른 장소가 나타난다.

    넓은 바다를 품고 있는 장소이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어딜가나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저 장소로 이동했지? '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

     

    태종대 둘레길 풍경

    적당히 오름과 내림이 있는 둘레길이다. 여유롭게 돌면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내리막길도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운동할 수 있는 적당한 둘레길 코스이다. 

     

    가을이 이미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나뭇잎들이 푸르다. 

    11월인데 아직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직 올해가 많이 남아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이 푸름도 이내 곧 가을 옷을 입을것이고, 금새 한겨울이 되겠지만 말이다.  

     

    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

     

     

    태종사 앞 공터

    오늘은 풀 코스가 아닌, 자갈마당과 태종사 까지만 걷기로 했다. 

     

    태종사 앞 공터가 있고, 운동기구들이 있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적당한 시간을 보냈다.

     

    이 공터는 그늘이 져서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다른 곳들은 조금 걷다보니 더웠었는데 이곳은 유독 추운것 같았다. 

     

    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

     

    사람은 어떤 상황을 두고 마음대로 해석하는 데 전문가이다. 

    우리는 이곳이 으스스하고 추워서

     

    ' 엥? 저거 혹시 얼음 아니야? '

     

    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당연히 얼음인 줄 알았다.

     

    이 순간에는 밀양의 얼음골이 생각 났었고 한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게 그렇게 신비로운 사실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궁금하여, 아내가 직접 만져 보았다. 

     

    만져보니, 얼음은 아니고, 거품 이었다. 😂

    우리는 서로 민망한 표정을 보였다. 

     

    태종대 유원지태종대 유원지
    오늘도 우리는 함께 발을 맞춰 걷는다. 아름다운 날씨에 감사하고, 지나고 나면 아쉬운 마음에 감사한 날이다.

    오늘의 느낀점.

    ✅날씨가 많은 일을 했다. 

    ✅가족과의 시간은 꼭 일요일 밤이 되면, 함께 했던 그 낮 시간이 그리워진다. 

    ✅태종대 짬뽕에서 밥 먹을 때는 "태종대 짬뽕" 이 가장 맛있었다. 

    ✅웬만한 추위에는 "얼음"이 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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